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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대 학생들, ‘초대 총장’ 김활란 친일행적 알리기 나선다

등록 2017-04-05 15:12수정 2017-04-05 19:24

5일 이화여대 정문에서 기자회견 열어
오는 9월 ‘친일 행적’ 담은 알림 팻말 세울 예정
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행위극을 하고 있다.
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행위극을 하고 있다.
“이화인은 부끄럽다. 친일파 동상 철거하라!”

5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이하 기획단) 소속 학생 10여명은 서울 이화여대 정문에서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 선포식’을 열었다. 이화여대 초대총장을 지낸 김활란은 일제강점기 당시 학생들의 징병·징용을 독려하는 등의 친일 행적으로 지난 2008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민족을 배신한 사람은 이화의 ‘큰 스승’이 아니다”라며 “김활란의 친일 행적을 이화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친일행적을 적은 알림 팻말을 동상 앞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활동을 시작한 기획단은 오는 6월까지 ‘1000명의 이화인에게서 1000원씩’이라는 이름의 팻말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오는 9월께 이화여대 본관 왼편에 자리한 김활란 동상 앞에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팻말을 세울 계획이다. 팻말의 앞면에는 김활란의 친일행적에 대한 설명을, 뒤편에는 모금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름을 새길 예정이다. 정어진(21·사범대학) 기획단장은 “김활란 동상은 이화여대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이자, 우리 손으로 청산해야 할 과제”라며 “친일행적 팻말이 동상을 끌어내리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화여대 본관 왼편에 자리한 김활란 초대 총장 동상.
이화여대 본관 왼편에 자리한 김활란 초대 총장 동상.
이화여대 학생들은 지난 2월 총장 선출 방식에 항의할 때 동상에 ‘재단 독재 이제 그만’이라는 문구가 쓰인 붉은색 비닐을 씌우는 등 그동안 학교 본부에 항의의 뜻을 전할 때 친일 논란이 불거진 김활란 동상을 활용하곤 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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