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 JTBC 뉴스룸 ‘불성실’ 인터뷰 에둘러 비판
“그런 사람이 누구냐 하면…, ‘그건 내가 답변 안 하겠다’”
“그런 사람이 누구냐 하면…, ‘그건 내가 답변 안 하겠다’”
방송작가 유병재씨가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패러디하는 게시물을 올려 화제다.
유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곧 대선입니다. 정말 중요한 때죠. 우리 모두 신중해야 해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이 적힌 사진 11장을 올렸다. 유씨는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글을 적어 올린 사진에서 “집이 없는 사람은 집값을 내려줄 대통령, 외국과 사업하는 사람은 외교를 잘해줄 대통령, 안보, 교육, 복지, 경제, 다들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제 직업 같은 경우는 좀 모자란데 나쁜 사람이 되면 편하다”며 “오해하지 말라. 그렇다고 부족한 사람을 뽑겠다거나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전 직업이 광대니까 완벽한 사람보다 놀릴 거리가 있는, 좀 우스운 사람이 되어야 할 일이 많아진다”고 했다.
유씨는 아울러 “그게 누구인지는…”이라고 한 뒤 “그건 내가 답변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거 자꾸 답변을 하게 되면 기사를 만들어주지 싶어서 대꾸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밑에 보지 말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편하게 이야기합시다”라고 적었다.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후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받아 패러디한 셈이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4일 <제이티비시> 뉴스룸에서 방송된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 이야기하지 뭘 자꾸 따지느냐.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 편하게 물어라”라고 말했다. 또 손 앵커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자, 홍 지사를 두고 ‘(성완종 경남기업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이기 때문에) 무자격 후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답변하면 기사를 만들어주지 싶어서 대꾸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손 박사도 재판 중일 걸요? 거꾸로 손 박사에게 방송하면 되느냐고 물으면 어떻게 얘기하겠느냐”고 답하며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튿날인 5일 부산 삼광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손 앵커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도 받았다”며 “‘천하의 손석희 박사도 당황할 때가 있네요. 미안합니다’라고 문자 보내니까 ‘선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바로 답장이 왔다. (손 앵커가) 화가 많이 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홍준표의 손석희 ‘뉴스룸’ 인터뷰 황당했던 순간3)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방송작가 유병재씨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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