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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동빈 검찰 출석, 뇌물공여 혐의 적용에 촉각

등록 2017-04-07 20:03수정 2017-04-07 21:28

케이스포츠재단 70억 추가 출연 경위 집중 추궁
한웅재 부장검사, 8일 오전 9시30분부터 박근혜 3차 조사
박 전 대통령 구속기한 10일 연장해달라고 신청
우병우 전 수석 이번 주 안 구속영장 청구할 듯
미르·케이(K)스포츠재단에 건넨 115억원의 성격을 둘러싸고 검찰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15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회장은 ‘면세점 청탁을 위해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출연금을 준 게 아니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신 회장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번 조사를 통해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기존 판단을 뒤집고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신 회장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신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5월 롯데가 케이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 결정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면세점 재선정을 약속받고 추가 출연을 지원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015년 11월 롯데와 에스케이는 각각 월드타워점 사업권과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잃었지만, 지난해 롯데는 추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도 “검찰 수사가 추가 출연금에 집중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기존 출연한 45억원에 대해선 그대로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해 이날 수사는 사실상 70억원 추가 출연에 집중됐음을 시사했다.

검찰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 뇌물죄 보강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주말인 8일 오전 9시30분 박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3차 조사를 벌인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조사는 격일로 이뤄질 거 같다”며 “1차 조사 때는 개괄적으로 질문했고, 그걸 기초로 파트별로 계속 세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은 오는 19일까지로 늘어났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일 소환해 16시간40분간 조사를 벌인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이번 주 안에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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