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모여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옥중조사’에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아침 8시께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수사 준비 절차를 거쳐 아침 9시께부터 대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달 31일 이후,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는 이달 4일, 6일에 이어 오늘로 세 번째다. 지난 두 차례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서 신문 조서 열람·확인, 휴식·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각각 10시간 40분, 9시간가량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볼 때, 이날도 밤 늦게까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변호는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수사팀에선 1~2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28기) 부장검사가 신문을 주도하고 있다.
검찰이 구속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보아, 다음 주가 박 전 대통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13개 혐의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중인 검찰은 공소장에 들어갈 혐의와 세부 범죄사실에 대해서도 다음주 안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달 4일 이후 이틀 간격으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진행하는 점으로 볼 때, 남은 구속 기간동안 3~4차례 추가적인 옥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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