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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로펌 ‘김앤장’의 힘?

등록 2005-11-12 06:39수정 2005-11-12 06:39

검사출신 대거영입…신현수 전 청와대비서관도 합류
수사받는 재벌들 잇따라 변호…“검찰 수사 어려움”
검사 출신인 신현수(47·사시 26회)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국내 최대 법무법인(로펌)인 ‘김앤장’에 영입됐다. 대검찰청 마약과장을 거친 마약수사통으로 알려진 신 변호사가 8월 말 청와대에 사표를 낸 뒤 김앤장에 합류함에 따라 이 로펌은 검찰 출신 막강 변호인단을 한 명 더 보강하게 됐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김앤장은 ‘법조계의 삼성’”이라며 “검찰 선후배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신 변호사가 당연히 검찰로 복귀할 줄 알았는데 곧바로 김앤장에 가는 걸 보고 김앤장의 위력을 다시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앤장은 그동안 최경원(59) 전 법무부 장관, 박정규(57)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윤동민(60) 전 법무부 보호국장, 김회선(50) 전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등 쟁쟁한 검찰 출신 인사들을 영입해 왔다. 현재 모두 230명의 변호사 가운데 19명이 검사 출신이다.

김앤장은 검찰 수사 단계부터 국내 굴지의 재벌들을 변호해 오고 있다. 2003년 에스케이(SK) 비자금 사건의 최태원 회장, 대북송금 사건의 현대그룹에 이어 대선자금 수사 때 엘지(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등이 김앤장 고객이 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이 로펌의 도움을 받았다. 두산그룹 비자금 수사에서는 윤동민·김회선 변호사 등이 박용성 전 회장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검찰은, 검찰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앤장 변호사들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쟁쟁한 검사 출신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머리싸움을 하기도 했다”며 “우리가 무슨 자료를 요청하면 어떤 방향으로 수사하고 있는지 알아채기 때문에 자료 요청도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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