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부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개관 5주년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평화’ 벽화를 공개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 박물관 1층 철문에 그려진 벽화 앞에서 길원옥(앞줄 오른쪽부터), 김복동 할머니가 전쟁과 전시 성폭력이 없는 ‘참해방’을 그린 작품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다가 “어서 그날이 와 그림 속 사람들처럼 기뻐했으면 좋겠다”며 어깨춤을 추고 있다.
벽화는 평화로운 세상에 살던 소녀가 일본군 ‘위안부’로 고통받은 뒤 점차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알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신혜원 작가와 자원활동가 100여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작업해 지난 1일 완성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시민 후원을 모아 2012년 문을 열었다.
글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