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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전 투표자수 1107만’돌파…사전투표 이틀째도 열기

등록 2017-05-05 18:08수정 2017-05-05 22:10

어린이날 가족 동반… SNS에는 인증샷 물결
“빨리 한표 행사하고 싶은 욕구 컸을 수도”
5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사전투표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나온 탁정아(40)씨가 딸 소율(4)양과 함께 사전투표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탁정아씨 제공
5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사전투표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나온 탁정아(40)씨가 딸 소율(4)양과 함께 사전투표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탁정아씨 제공

유권자 넷 중 한명이 투표를 앞당겨 마치며 19대 대통령선거의 열기를 실감케했다. 대선에선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가 1107만2310명 투표라는 놀라운 기록을 새긴 채 5일 마감됐다.

이날 오후 서울역 3층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는 20~30m 넘는 줄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직장인 전상남(41)씨는 아내와 어린 두 딸과 함께 가족 여행을 가기에 앞서 투표부터 챙겼다. 전씨는 “여행 가기 전에 투표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어린이날이기도 한데, 우리 애들이 살맛나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가족 여행을 다녀온 김현숙(54)씨도 집에 가는 길에 서울역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씨는 “제주공항, 김포공항엔 사전투표소가 없어서 아쉬웠다. 인천국제공항에만 사전투표소가 있다던데 다른 공항에도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사전투표소엔 나들이객들이 짬을 내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복을 입고 삼청동 거리를 걷다가 사전투표를 한 직장인 김유진(26)씨는 “주소지는 경북 영천이고 직장은 대구인데 9일에 근무해야 해서 서울에 놀러온 김에 미리 투표했다”고 말했다.

탁정아(40)씨는 남편과 딸 소율이(4), 아들 우혁이(2)를 데리고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탁씨는 “아이들이 투표권은 없지만 어린이날이라서 이런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사전 투표했다. 사전투표자가 많아서 좀 놀랐다”고 말했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날 오후 1시10분께 대구 북구 동천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그는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에 대해 “원래 선거일 투표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유권자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싶어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배우 김지석씨와 이하늬씨가 드라마 촬영 도중 사전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김지석씨와 이하늬씨가 드라마 촬영 도중 사전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인증샷’ 물결이 이어졌다. 가수 임창정씨는 인스타그램에 세 아들과 함께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어린이날 투표부터~! 자 이제 재미지게 놀아보자 얘들아!~”라는 글을 남겼다. <문화방송>(MBC) 드라마 ‘역적’에 출연중인 배우 김지석씨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극 의상을 입은채 배우 이하늬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촬영 중간에 번개 사전투표!!”라는 글을 올렸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사전투표소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장애인의 투표소 접근성에 항의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사전투표소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장애인의 투표소 접근성에 항의하고 있다.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전투표소 선정에 장애인들이 항의하는 곳도 있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이날 건물 2층에 마련된 서울 삼청동 사전투표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관위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박 대표는 “선거를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닌데 장애인들의 참정권은 줄곧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지 김일우 최예린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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