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각계 각층의 이벤트가 9일까지 진행된다.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표에 참여한 고객에게 할인권 등 선물을 주는 곳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 각종 소규모 상점들도 형편에 따라 작은 이벤트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전 지점에서는 명품관 식품관에서 투표 확인증을 지참하고 1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소비자에게 이달 14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2천원 할인권을 준다. 전국 금강제화 직영점을 찾는 소비자는 투표인증 사진을 지참하면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투표 확인증을 지참한 소비자에게 8500원짜리 스위트콤보(팝콘 1개, 탄산음료 2잔)를 할인해 5천원에 판매하는 ‘개념 콤보’ 이벤트를 이달 14일까지 진행한다.
전통시장과 소규모 업체들도 투표 참여 독려가 한창이다. 울산의 전통시장인 울산큰애기야시장은 투표소 밖에서 촬영한 인증사진을 제시하는 고객들에게 판매액의 20%를 할인해준다. 부산의 숙박업소인 호텔일공구(호텔109)는 8일 투표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객실 무료 예약 이벤트를 연다. 운동 시설 이용 멤버십 서비스업체인 티엘엑스(TLX)는 투표 참여 인증 사진을 ‘#TLXPASS, #TLX, #투표인증’의 꼬리표(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이 내용을 티엘엑스 누리집이나 앱에 있는 이벤트 창에 등록하면 전국의 티엘엑스 가맹 헬스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티켓 두 장을 준다.
전북 전주 중앙여고 근처의 커피전문점 이디야 전주아중점에서는 9일 4시간 동안 가격을 할인한다. 레귤러 아메리카노(2800원)를 시키면 한 단계 더 높은 엑스트라(3800원) 사이즈를 제공한다. 1천원을 싸게 공급받는 셈이다.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대학별로 투표율이 높은 학교를 뽑는 이색 대항전도 준비했다.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는‘제19대 대선 전국 대학생 투표 대항전’(http://algovote.com)을 열어, 페이스북 계정이 있을 경우 소속 대학을 선택하고 투표 인증사진을 올리면 각 대학 투표율과 투표수가 합산되어 대학별 순위를 매겨 공개하기로 했다.
연예인들도 어느때보다 뜨겁게 투표 독려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우성,고소영,이서진,고수,고아성 등 연예인 38명은 ‘0509 장미 프로젝트’를 마련해 출연료를 받지 않고 투표를 독려하는 의미가 담긴 화보와 영상을 촬영했다. 이들이 참여한 영상은 지난달 25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프로야구팀 엔시 다이노스는 투표확인증을 가져온 관람객에게 외야석 입장권 2장을 1장 가격인 7000원에 판매한다.
박수진 김일우 이정연 허재현 기자 jjin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