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창간 29돌을 맞았다. 냉전시대의 한복판에서 출발한 한겨레는 남북관계의 위기와 두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등 격랑의 한반도 역사를 기록해왔다. 다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고조되며 평화의 열쇠가 절실해진 지금,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창간사를 되새김한다. 남북을 오가던 열차가 끊긴 경의선 도라산역 철길 위에 픽셀스틱을 이용해 “남누리 북누리 한누리 되도록”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한겨레 편집국에 걸려 있는 늦봄 문익환 목사의 글씨다.
파주/김명진, 이정아 기자 littleprinc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