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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누리꾼들, 책 기부 캠페인 통해 ‘웅동학원’ 응원 봇물

등록 2017-05-17 11:44수정 2017-05-17 13:59

예스24 누리집 화면 갈무리
예스24 누리집 화면 갈무리

“예스24(YES24) 책 보내기 운동 참여 완료! 웅동중학교와 단원고등학교를 응원했습니다. 응원 순위 1~100등 학교에 도서 50권씩 기부되는 캠페인이랍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학교 쪽의 만류로 후원할 방법을 찾지 못하던 누리꾼들이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진행하는 ‘책 보내기 캠페인’(바로가기 ▶http://www.yes24.com/campaign/00_corp/2016/1208Bookcampaign.aspx)을 통해 정성을 모으고 있다.

예스24(YES24)와 한세예스24 문화재단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책 보내기 캠페인’은 회원들의 독서 응원 메시지와 도서 기부금을 모아 연간 400개 학교에 2만 권의 책을 선물하는 학교응원사업이다. 예스24를 이용하는 회원이라면, 등급에 따라 하루에 3~5개 학교를 응원할 수 있다. 예스24는 오는 31일까지 1~100등으로 응원을 받은 학교를 집계해 도서 50권씩 총 5000권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17일 예스24 누리집에서 ‘학교 응원 순위’를 살펴보면, 이 캠페인을 통해 응원받고 있는 1만1872개 학교 중 웅동중학교가 2만87회(오전 10시 기준)의 응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시흥능곡고등학교(1만5820회),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장(1만4403회), 웅동초등학교(1만3209회), 종달초등학교(1만2895회), 안산 단원고등학교(1만235회)가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이 웅동학원의 지방세 체납을 지적하며 조국 민정수석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는데, 이 학교의 열악한 재정사정이 알려지면서 후원 문의가 잇따랐다. 웅동학원은 과거 웅천지역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한국 전쟁에 참여한 사실도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1950년 한국 전쟁에서는 교사 1명과 학생 46명이 학도병으로 나섰으며, 이 가운데 18명이 전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학교는 2013년 재산세 등 총 2100만원을 체납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 직후 조 수석은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고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12일 웅동중학교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에 “언론보도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본교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어 16일엔 체납했던 지방세 2200여만원을 완납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 이사장은 ‘웅동학원 세금완납 답변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3년간의 지방세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표한다”면서 “2013년 별세한 저의 남편인 고 조변현 전 이사장께서 장기 투병하였던 관계로 여력이 되지 않아 납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보도 이후 급전을 마련해 2248만640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답변서에서 “웅동중학교는 시골의 작은 학교이지만, 독립운동의 산물로 건립된 학교임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며 “제가 팔순이 넘은 노인이지만, 생을 다할 때까지 ‘계광정신’을 잊지 않고 학교 운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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