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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태국여성 성매매 알선 일당 적발…1만명 리스트도 나와

등록 2017-05-18 19:43

법무부 이민특수조사대, 관련 자료 서울중앙지검에 송치
태국 여성을 한국에 불법입국 시켜 성매매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는 18일 한국 취업을 원하는 태국 여성 20여명을 성매매업소에 취업을 알선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정아무개(45)씨와 최아무개(3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태국 여성에게 성매매하도록 한 마사지업체 대표 4명도 구속됐다.

조사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태국 현지에서 인력송출업체를 운영하며 한국 취업을 원하는 태국 여성을 모집해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하도록 한 뒤 성매매업소 등에 취업하도록 했다. 이들은 입국 심사 통과요령을 교육한 뒤 태국 여성에게 1인당 80~100만원을 받고, 태국 여성을 소개받은 업주로부터 1인당 1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인터넷 등에 성매매 광고 글을 올린 뒤 회원 가입 남성을 선별해 은밀하게 업소에 입장시켰으며, 폐회로티브이(CCTV)를 설치해 단속에 대비했다. 조사과정에서 정씨 등 업체와 연락한 약 1만 명의 전화번호가 담긴 엑셀 파일도 확보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성매수 의심 남성들의 특징에 관한 메모도 포함됐다. 조사대는 지난 17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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