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 문화제'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추모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8년 전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동시에, 참여정부를 이어 새 정부를 이끌어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도 내비쳤다.
이날 노무현재단의 주최로 열린 문화제에는 약 1만3000명(경찰쪽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화제 무대에 올라 토크쇼를 진행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회로 시작된 토크쇼에서 이 시장은 “요새 제가 청와대에 앉아있는 것 같다. 제가 하고싶은 것을 다 하고 있다”며 취임 열흘째를 맞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안 지사 역시 “문 대통령이 모든 사람에게 더 환한 웃음과, 잘 될거라는 기대로 곳곳에 활력을 주는 것 같다”며 “문재인 시대가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 문화제'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이날 추모 무대에 오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헌시인 <운명>을 낭송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헌시가 낭송되자 광화문 광장에 모인 추모객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곳곳에서 흐느꼈다.
이날 문화제는 ‘노무현과 촛불’ 특별전시관, 봉하장터, 놀이터 등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참여마당’(오후 1시~6시)과 김장훈, 안치환, 크라잉넛 등이 출연한 ‘온가족 공연마당’(오후 6시~9시30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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