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출산력 변천과정 연구 결과
자녀 꼭 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
1985년 81%에서 2012년 46%로
자녀 꼭 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
1985년 81%에서 2012년 46%로
자녀를 꼭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장년 기혼 여성의 비율이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출산력 조사를 활용한 한국의 출산력 변천 과정 연구’ 보고서를 보면 15∼49살 기혼여성 가운데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985년 80.9%, 1988년 83.0%에서 2000년 58.1%로 뚝 떨어졌고, 이후에는 2006년 54.7%, 2009년 55.4% 등으로 50% 중반대에 머물렀다. 이어 2012년에는 46.4%까지 추락했으며, 2015년에 60.2%로 반등했다. 반대로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985년 8.9%, 1991년 8.5%, 1997년 9.1% 등으로 한동안 한자릿수에 그쳤으나, 2000년 10.2%로 오른 뒤 2006년 12.1%, 2012년 15.7%, 2015년 10.6% 등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는 태도는 1985년 9.7%, 1994년 14%에 불과했지만, 2003년 31.5%, 2009년 33% 등으로 크게 올랐다가 2015년에는 29%로 약간 꺾였다.
특히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1985년 43.1%에 달했지만, 1991년 40.6%, 1997년 27.6% 등으로 낮아지다가, 2003년 16.3%, 2009년 9.1%, 2015년 5.7% 등으로 크게 낮아졌다.
보건사회연구원은 3년마다 기혼여성(15∼49살)을 대상으로 결혼과 임신, 출산, 난임, 자녀양육, 일과 가정의 양립 등에 관한 가치관과 태도 등을 조사해 발표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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