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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짬짜미 인사’ 관행 깨고…청와대 파견 검찰수사관 공모

등록 2017-05-24 18:43수정 2017-05-24 21:59

민정수석실 요청 받은 법무부
대검 통해 희망 수사관 모집
‘검찰 중립 보장’ 신호로 해석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찰에서 파견받는 검찰수사관을 이례적으로 공개모집하고 있다. 검찰개혁을 앞두고 검찰수사관 파견 인사까지도 기존의 ‘짬짜미’ 관행을 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최근 청와대로부터 검찰수사관 파견 요청을 받고 대검찰청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 근무희망자 추천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을 일선 수사관들에게 보냈다. 6급 수사관 1명을 모집하며, 자격요건은 특수 및 인지수사나 정보 및 감찰 업무 1년 이상 경력으로 제한했다. 검찰은 23일까지 모집을 받아 3배수를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인원은 1명이지만, 이 공지는 일선 검찰수사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 수사관은 “그동안 청와대에서 특정 명단을 찍어서 내려보내든지, 아니면 대검에서 공개모집 없이 자체적으로 명단을 추려 청와대에 추천했던 게 관행이었다”며 “청와대 파견근무자를 공개적으로 공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파견 근무는 다른 업무를 경험할 수 있고 복귀 뒤 진급을 하는 경우가 많아 대다수 수사관이 선호한다.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검찰 직원이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채워져 뒷말이 많았다. 한 수사관은 “민감한 동향 등을 파악하는 민정수석실 같은 곳은 편향성 때문에 인적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청와대가 감사원 등 파견을 받는 다른 기관엔 공모 공지를 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과 관련된 인사는 세부까지 공식 절차를 밟음으로써 ‘검찰개혁’에 상응하는 ‘검찰 중립’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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