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엄마 핑계’ 정유라 구속될까?…검, 영장 청구 임박

등록 2017-06-01 19:08수정 2017-06-01 21:55

정, 조사 때도 ‘엄마’ 핑계대며 학사비리 개입 부인
검찰, 정씨 부정행위 인식한 정황 여럿 파악
2일 새벽 구속영장 청구…3일 영장심사 가능성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3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대 입시·학사 비리,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정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인천공항/공항사진기자단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3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대 입시·학사 비리,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정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인천공항/공항사진기자단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2일 새벽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1일 검찰 특수본은 전날에 이어 긴급체포된 정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정씨는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처럼 “엄마가 시켜서 했을 뿐 학사비리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모두 최씨에게 떠넘기는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공항 기자회견 때 덴마크 체류에 필요한 비용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모른다”는 말을 되풀이한 것도 자신에게 적용될 수 있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을 피하기 위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씨의 체포영장에 적용된 혐의는 청담고 재학 때 허위 출석을 인정받거나 봉사활동 실적을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대 입시·학사 비리(업무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 3가지다.

하지만 검찰은 정씨가 자신을 둘러싼 부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씨와 ‘공범’임을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이화여대 면접 당시 규정을 위반하고 금메달을 들고 갔고, 면접위원에게 적극적으로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하는 등 미리 약속된 ‘신호’를 적극적으로 이행했다고 볼 정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씨가 이대 합격을 두고 논란이 일자 2014년 12월 페이스북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올린 것 역시 정씨가 당시 상황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일반적인 사건의 경우 어머니와 딸을 동시에 구속하는 일이 드물다는 점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죄질이 나쁠 때는 부부 또는 부자나 모녀 등이 모두 구속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1.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KBS 노조원 95% “‘김건희 파우치’ 박장범, 사장 부적합” 2.

KBS 노조원 95% “‘김건희 파우치’ 박장범, 사장 부적합”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3.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검찰 “명태균, 차명폰으로 이준석·함성득과 통화…증거 인멸 우려” 4.

검찰 “명태균, 차명폰으로 이준석·함성득과 통화…증거 인멸 우려”

‘바이든-날리면’ ‘후쿠시마’ 가짜뉴스 몰이…지원금 몰아준 언론재단 5.

‘바이든-날리면’ ‘후쿠시마’ 가짜뉴스 몰이…지원금 몰아준 언론재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