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정신질환 앓던 노인 50억 땅 뺏은 사기범들

등록 2017-06-04 17:08수정 2017-06-04 20:43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땅주인을 협박해 50억원대 땅을 뺏은 혐의(특수강도) 등으로 박아무개(5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 등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100평대 자신의 땅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던 ㄱ(67)씨를 폭행하고, 인감증명 등 부동산 매도에 필요한 서류를 떼도록 한 뒤 ㄱ씨 몰래 땅을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땅을 판 뒤 ㄱ씨를 전북 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무역업을 하던 ㄱ씨는 1992년께 사업이 망하면서 조현병을 앓기 시작했고, 양재동 땅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살면서 주차장을 운영했다. 양재동 토박이 박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ㄱ씨가 정보기관에 강한 공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박씨 등은 2015년 1월 컨테이너에 쳐들어가 “안기부에서 나왔다. 당신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전기충격기 등으로 ㄱ씨를 폭행하고, 서류를 발급받도록 했다. 박씨는 지인 김아무개(61)씨에게 ㄱ씨와 결혼한 척 허위 혼인신고를 하게 한 뒤, 김씨의 법적 보호자 신분을 이용해 ㄱ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 경찰은 “정씨 일당이 땅을 팔아 세금을 뗀 돈 30억원을 일부 다른 부동산에 투자했으나 실패했다. 나머지 돈은 강원랜드에서 탕진했다”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