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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병우 라인 정리’ 검찰 고위직 인사…인적쇄신 신호탄

등록 2017-06-08 18:11수정 2017-06-08 22:02

“과거 중요사건 부적절 처리 등으로 수사지휘 배제”
인사 직후 윤갑근 고검장 등 검사장 4명 사의 표명
검찰 내 인적쇄신 본격화…‘물갈이 규모’ 커질 듯
법무부가 8일 이른바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됐던 검찰 고위 간부의 좌천성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윤갑근(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19기) 서울남부지검장, 정점식(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 전현준(20기) 대구지검 검사장 등 4명이 곧바로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검찰 안팎에선 청와대가 향후 대대적이고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예고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인사 배경과 관련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 사건에 대한 부적절 처리 등 문제가 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과 대검 부서장 등 수사지휘 보직에서 연구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인사 이유로 ‘사건의 부적절한 처리’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없어도 ‘돈봉투 만찬’ 등 검찰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에 기대어 신속한 ‘물갈이’를 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사표를 낸 4명 외에도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21기) 창원지검장도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수사 실무를 챙겼던 정수봉(25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서울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돈봉투 만찬’에 참석해 전날 경고 조처를 받은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직급상 수평이동이지만, 사실상 영전으로 평가된다. 국정농단 수사의 지휘를 맡았던 이영렬 전 지검장이 면직 권고된 데 이어 노 전 차장까지 좌천될 경우 수사팀의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공석이었던 대검찰청 형사부장에는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전보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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