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열린 ‘최저임금 1만원 실현 6.17 걷기대회 만원:런' 행사에 참석한 뒤, ‘최저임금’, ‘비정규직 철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만원행동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 향한 절실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민주노총·알바노조 등 7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이하 만원행동)이 17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최저임금 만 원을 요구하는 걷기대회인 ‘만원:런'을 열었다.
만원행동은 “수많은 노동자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고, 법정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3년째 이어진 최저임금 1만원 요구가 2018년에는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대중적 참여방식인 걷기대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은 시급 6,470원이다.
걷기대회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양화대교를 거쳐 진행됐다. 만원행동에 참여한 (주최 측 추산) 1천여 명의 행진단은 ‘최저임금’, ‘비정규직 철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축구장까지 6km를 걸으면서 ‘최저임금 지금 당장 1만 원 인상' 선전전을 벌였다.
오후 4시20분께, 양화 한강공원에서는 “지금 당장 만원”이라는 대형 글씨를 만드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행진단은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구호를 외치며 함성을 내질렀다. 만원행동 행진단의 최종 집결지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오후 5시께부터 ‘만원 문화제’ 행사로 뮤지컬 단막극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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