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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총장 후보 4명 압축…문 대통령, 5일 출국전 낙점 가능성

등록 2017-07-03 18:07수정 2017-07-03 21:46

총장추천위, 소병철·문무일·오세인·조희진 추천
이금로 장관 대행이 1명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듯
“검찰 본분이 기소와 공소유지에 있다는 점 주목”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전현직 검찰 간부 4명이 추천됐다. 왼쪽부터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전현직 검찰 간부 4명이 추천됐다. 왼쪽부터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연합뉴스>
검찰 개혁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전·현직 검찰 간부 4명으로 압축됐다.

법무부는 3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장관)를 열어 소병철(59·사법연수원 15기)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55·〃 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3·〃 18기) 광주고검장, 조희진(55·〃 19기) 의정부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법무부는 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과 경륜, 리더십 등 검찰총장 적격 여부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추천을 받은 법무부 장관은 청와대와 밀접한 교감 하에 4명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현재는 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밟고 있어 장관 대행인 이금로 차관이 이를 대신할 전망이다. 최종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는 5일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모두 50대인 후보 4명에는 영남 출신 인사가 빠진 반면 여성이 사상 처음으로 총장 후보군에 포함됐다. 또 전직 1명·현직 3명으로 현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기수가 높은 소 교수는 2013년 3월과 10월에 이어 세번째로 총장 후보군에 들었다. 198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말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날 때까지 법무부 검찰1과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형사부장 등을 지내 ‘형사·기획통’으로 꼽힌다. 검찰 안팎에선 그가 ‘변호사 개업’도 미루고, 지난 대선 때 특정 후보 캠프 참여를 고사하는 등 언제든 공직에 나설 수 있도록 자기관리를 해왔다고 평한다.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주로 특별수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서울지검 특수2부 검사 때 ‘전두환 비자금’ 수사에 참여했고,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수부 검사들이 거치는 자리를 섭렵했다. 서울서부지검장으로 근무할 때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해 주목받았고, 2015년엔 성완종 특별수사팀을 지휘해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기소했다. 일선을 두루 거쳐 형사 정책과 실무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인 광주고검장은 18기 가운데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선거 주무인 대검 공안2과장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두루 거쳤고, 2014년 이른바 ‘서울시 간첩조작 사건’ 당시에는 전국 공안검찰을 지휘하는 대검 공안부장이었다.

가장 기수가 낮은 조희진 검사장은 주로 형사·공판 분야에서 일하며 ‘검찰 내 여성 1호’ 기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가 발을 딛기 전까지는 법무부 과장,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차장검사, 검사장을 거친 여성이 전무했다. 이번에도 2013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법제화된 뒤 여성으론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됐다.

사실상 청와대가 ‘낙점’하게 될 다음 검찰총장으론 누가 유리할까. 정부 핵심 관계자는 “검찰의 본분이 수사보다는 기소와 공소유지에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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