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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제주바다로 돌아간 금슬 좋은 돌고래 짝

등록 2017-07-05 18:05수정 2017-07-05 20:58

태산이(1995년께~)와 복순이(1998년께~)
2015년 7월6일, 남방큰돌고래의 방류
이정용 기자
이정용 기자
2009년 제주 바다에서 그물에 걸렸다. 원래 풀어줘야 하지만 멀리 서울까지 팔려가 돌고래쇼를 했다. 불법포획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13년에는 함께 지내던 제돌이, 삼팔이, 춘삼이 등이 먼저 귀향했다. 태산이와 복순이의 방류가 늦어진 이유는 건강 탓. 수컷 태산이는 입 위쪽이 잘렸고 암컷 복순이는 입이 비뚤어진데다 그때는 심리상태도 불안했기 때문.

복순이와 태산이는 정분이 남다른 사이. 옛날에도 복순이가 다른 수컷과 있으면 태산이가 화를 냈단다. 방류 때까지 붙어 지내며 정은 더욱 도타워졌다. 복순이가 태산이의 새끼를 낳은 일도 있다. 그런데 돌고래는 사회적 동물. 다른 암컷들이 산파처럼 새끼를 받아 숨을 쉬게 도와줘야 하는데, 복순이 혼자 낳다가 새끼를 잃었다는 것이다. 무리 안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안쓰럽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둘이 함께 방류된 날이 2015년 7월6일. 제주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 장애 때문에 적응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둘은 건강히 잘 지낸다고. 지금도 태산이가 복순이 뒤에 붙어 다닌단다. 제돌이, 삼팔이, 춘삼이도 같은 무리라고. 함께 지내던 금등이와 대포 역시 곧 방류될 날을 기다리며 적응 훈련 중.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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