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에 의식을 잃은 15개월 아이가 순찰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3일 낮 홍은파출소 소속 강승원 경장, 정재환 순경이 고열에 시달리던 아기를 발견한 뒤 순찰차에 태워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당시 폭우로 인한 피해를 점검하기 위해 홍은동 인근을 순찰하고 있던 순찰차 앞으로 한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경적을 울리며 다가왔다. 이후 한 여성이 딸을 안고 순찰차를 향해 달려와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관들은 응급상황임을 확인하고 곧 5㎞가량 떨어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고, 경찰차를 알아본 시민들의 도움으로 4분 만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당시 아이는 급작스러운 고열로 인해 체온이 39.8도까지 오르며 위험했지만, 다행히 빠르게 병원 치료를 받고 호전됐다”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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