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추모 누리집 문열어

등록 2017-07-25 15:59수정 2017-07-25 16:51

아름다운재단, 추모 영상과 생전 발자취 담아
“가진 것 모두 주고 떠나신 할머니 명복을 빕니다”
아름다운재단 고 김군자 할머니 추모페이지 화면 갈무리
아름다운재단 고 김군자 할머니 추모페이지 화면 갈무리
아름다운재단이 23일 오전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91) 할머니의 추모 누리집을 열었다.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은 24일 김 할머니를 추억하는 추모 누리집을 열어 김 할머니의 추모 영상과 생전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았다.
(추모 페이지 바로가기 ▶https://beautifulfund.org/kimgunja/)

이들은 추모글을 통해 “따뜻하고 넉넉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김군자 할머니의 타계는 믿기 어려운 슬픔”이라며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는 걸 가르쳐 주신 김군자 할머니, 사랑합니다. 고통과 외로움을 모두 잊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2000년 아름다운재단이 만들어질 때, 가장 먼저 기부한 사람이 김 할머니였다. 장례식 비용 500만원만 남긴 채 평생 모은 돈이라며 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보육원 학생 250여명의 학비로 쓰였다.

재단 간사들은 “고 김 할머니는 친할머니와 같은 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매년 명절 때나 생신날 김 할머니를 찾아갔고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간사들에게 “‘나에게 쓰는 것은 그렇게 아까운데 남에게 주는 것은 하나도 안 아깝다’라고 했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지난 5월 생신날 만난 간사들에게 “삶이 너무 고통스럽고 기구하여 깨달음을 얻으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돌아보니 이제는 후회도 미련도 없다. 그러니 여러분은 인생을 재미있게 충실하게 사시라”고 당부했다. 김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