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개식용 반대 단체 활동가들이 개 영정과 개 식용을 반대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말복(11일)을 1주일여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개 식용 반대 집회와 함께 위령제가 열렸다.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 다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개식용 반대 단체들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무분별한 개 도살을 불러오는 복날을 반대하는 의미에서 영정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도살된 개를 위로한다는 의미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개고기는 중국 유래의 ‘복날’에서 파생된 악습으로, 한 해 도살되는 200만마리의 개 중에서 80%인 160만마리가 도살되는 세계 최대의 동물 살생일이다”며 “‘개·고양이 유기, 학대, 도살 금지 특별법’ 제정을 통해 반려동물이 식용가축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복날반대 선언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복날 동물대학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세우고 국가적 차원에서 동물 대학살을 막을 것’, ‘국민들은 복날 악습을 거부할 것’등을 촉구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개식용 반대 단체 활동가들이 개 식용을 반대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개 식용 반대 단체들은 말복인 오는 11일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도 개 식용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개 식용 금지법을 만들어 주세요’, ‘개를 먹지 말고, 사랑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인 손팻말을 들고 인사동에서 광화문까지 3.4㎞ 구간을 1시간 가량 행진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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