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및 제 126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서울 종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를 위한 헌화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시작된 수요시위가 다음달 13일 어느덧 1300차를 맞는다. 시위의 공식 명칭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이미 2002년 3월 500회 집회 이후 단일 주제로 개최된 집회로는 세계 최장 기간 집회 기록을 갱신했고, 이 기록은 지금도 매주 새로 쓰여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수요시위가 1300차에 이르도록 일본서는 이렇다할 말 한마디 없으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하루 빨리 일본이 스스로 한 짓이다 고백하며 사죄해야 풀릴텐데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지 참으로 답답하다. 올해에는 꼭 해결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안타까운 소감을 밝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부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그동안 수요시위에 참가했던 피해자들과 이에 연대한 시민들을 기록한 사진으로 다음달 12일부터 `1300차 수요시위 맞이 특별전'을 연다.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여성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연대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수요시위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역사임을 일깨우겠다는 기획의도다. 김동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부관장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와 보도사진기자, 정대협을 비롯한 활동가들이 기록한 사진 외에도 수요시위에 함께 한 청소년, 시민들이 스스로 기록한 사진을 수집해 전시를 꾸밀 예정'이라며, 자신이 직접 기록한 수요시위 사진으로 전시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사진파일을 21일까지 전자우편(
war_women@hanmail.net)으로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문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서하람 활동가 (02)392-5252.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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