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 앞면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쓰여 있다. 제공 정현환씨
열흘 전 욕설 낙서가 쓰인 채 발견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에 또 다시 낙서가 그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7일 새벽 1시40분께 한 시민이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 앞면에 낙서가 쓰인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낙서는 열흘 전 낙서와 마찬가지로 붉은색 스프레이로 칠해져 있었지만, 내용이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5시45분께에도 같은 표지석 앞뒷면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개XX’라고 쓴 욕설 문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범인이 찍히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고,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쪽도 표지석을 청소하긴 했지만 추가 폐회로텔레비전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색 스프레이를 쓴 것으로 볼때 동일범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폐회로텔레비전을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를 찾고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