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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대안암병원서 의사 5명, 간호사 6명 결핵 감염

등록 2017-08-18 16:38수정 2017-08-19 19:46

고려대 안암병원. 연합뉴스
고려대 안암병원.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서울시·보건소 등 역학조사 결과
지난 2월 결핵환자와 접촉 뒤 7월부터 환자 생겨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11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성북구 보건소는 이 병원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의사 5명, 간호사 6명이 결핵에 걸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고려대 안암병원의 말을 종합하면,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2월 피를 토하는 등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결핵균에 노출된 의사·간호사와 직원 42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 이외 4명의 결핵 환자는 올 1월과 6월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잠복결핵 검진 과정에서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전파시킬 수 있는 결핵에 걸린 의료인 1명과 접촉한 동료 의료인 등 50명을 조사했지만, 추가 결핵 환자는 지금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병원 안에 추가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접촉자를 조사해 철저하게 감염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1명의 결핵 감염 의료인 전체와 접촉한 환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커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더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대 안암병원 관계자는 “병원 감염관리실에서 결핵 의심 환자로 진단하고 치료한 환자 모두를 집계해 보니 11명으로 늘었다”며 “이 가운데 퇴사자 등도 있었으나 모두 결핵 발생 통계에 넣다보니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암병원은 17일까지는 중환자실 간호사를 포함해 간호사 3명이 결핵 환자 또는 의심 환자로 진단받아 치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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