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경찰52기동 소속 경위
현직 경찰관이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들여다보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계단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20대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40대 경찰관 김아무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위 계급인 김씨는 서울청 경찰52기동 소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장소에 근무하던 서울청 지하철경찰대가 김씨의 수상한 모습을 포착해 스마트폰을 제출받아 여러 장의 사진이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호기심으로 촬영했다”며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김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직후 발생해 경찰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몰카범 단속에 나서야 할 경찰이 되레 몰카 범행에 앞장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도 ㄱ경위가 전북 전주 한 매장에서 여대생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 시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