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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남경필 경기도지사 첫째 아들 ‘필로폰 투약’ 혐의 긴급체포

등록 2017-09-18 08:55수정 2017-09-18 21:56

독일 출장 중이던 남 도지사 페이스북에 사과 글 올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7월19일 경기도청에서 31개 시장 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7년도 상생협력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7월19일 경기도청에서 31개 시장 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7년도 상생협력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군복무 중 후임병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첫째 아들(26)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7일 오후 남 지사 장남 남아무개(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남씨는 16일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했다. 경찰은 17일 밤 남씨를 서울 강남구청 인근에서 긴급체포했고, 남씨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필로폰 투약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확인한 뒤 수사에 착수해 남씨를 검거했다. 남씨는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용자에게 마약을 함께 투약하자고 권유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도 혐의를 인정한 상태”라며 “구속영장은 조사가 끝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 출장 중이던 남경필 도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한국 시각 오늘 새벽, 저의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 베를린 출장 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남경필 도지사의 첫째 아들은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2014년 4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ㄱ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찬 죄와 다른 후임병 ㄴ 씨에게 자신의 성기를 꺼내 보이며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뒤에서 껴안는 등의 추행을 한 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박수지 이재훈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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