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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작대기, 아이스 팝니다”… 필로폰 ‘은어’만 쳐도 판매글 주르륵

등록 2017-09-19 17:32수정 2017-09-19 20:45

트위터·텔레그램 등 SNS 통해 버젓이 유통중
경찰 “해외 SNS를 통한 광고는 단속 어려워”
마약. 게티이미지뱅크
마약. 게티이미지뱅크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금도 간단한 검색만으로 손쉽게 마약 판매상과 접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트위터에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인 ‘작대기’, ‘크리스탈’ 등을 검색하자, 마약을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이 여럿 발견됐다. ‘마초(@macho***)’라는 계정은 필로폰 가루를 포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마치 광고처럼 게시하고 있었다. ‘작대기 크리스탈 얼음 아이스 삥두 술(@cho***)’ 계정은 프로필에 “가장 저렴하고 순도 높은 최상의 품질, 24시간 문의”라고 적어 두었다. 해당 계정은 보안에 강한 메신저로 알려진 ‘텔레그램’ 외에도 중국 메신저 ‘위챗’과 야후의 에스엔에스인 ‘텀블러’를 통해서도 마약을 광고하고 있었다. ‘작대기’는 주사기를 통해 투약하는 필로폰, ‘크리스탈’은 질 좋은 필로폰, ‘얼음’은 필로폰 가루를 뜻한다.

거래는 마약상과 구매자가 직접 만나 주고받는 직거래보다는 일명 ‘던지기’로 주로 이뤄진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던지기’는 공중화장실 변기 뒤 등 특정 장소에 마약상이 마약을 두고 가면 구매자가 이를 가져가는 방식을 뜻한다. 마약 거래용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계정은 ‘직거래는 절대 불가하다. 드랍(던지기)으로 거래된다. 구매자·판매자 모두 안전이 우선이다’라는 트윗을 올려두었다. 에스엔에스를 통해 마약상과 대면하지 않고도 마약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경찰 등 수사기관도 대응에 나섰지만, 단속에 어려움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트위터 등 해외 에스엔에스를 통해 올리는 광고는 현실적으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마약류 제조나 투약 뿐 아니라 광고 행위도 처벌하도록 마약류관리법을 개정한 데 맞춰 최근 3개월 간 집중 단속을 벌였으며, 앞으로도 마약 광고 등을 발견할 때마다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한솔 임재우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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