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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쿠데타 뒤 스스로 ‘황제’가 된 군인

등록 2017-09-19 19:11수정 2017-09-19 19:15

장베델 보카사 (1921~1996)

1979년 9월20일, 중앙아프리카 황제에서 쫓겨나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종주국 프랑스의 군대에서 장교를 지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독립하자 돌아와 군부를 관리하다 1966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 대통령 자리를 꿰어찼고 얼마 후 종신 대통령이 되었다.(누구랑 닮았다.) 여기까지 했다면 여느 신생독립국의 ‘평범한’ 군부독재자와 다르지 않았을 터.

보카사는 특별했다. 종신 대통령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황제로 즉위한 것이다. 19세기도 아닌 20세기, 1976년에 말이다. 1977년에 흥청망청한 대관식을 열어 나라 안팎의 빈축을 샀다. 황제가 된 뒤에도 기행을 일삼았다. 사람 고기를 먹었다는 의혹도 있는데, 훗날 재판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판결이 났다. 절도범을 잡으면 귀를 자르고 정치범을 고문해 죽인 것은 사실이었다. 독재자 카다피와 친하게 지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았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보카사의 ‘제국’이 몰락한 것은 교복 때문이었다. 학생들에게 강제로 교복을 입혔는데, 교복 판매를 독점한 사람이 하필 보카사의 아내. 전부터 부정축재로 악명 높던 정권이었다. 학생들이 들고일어나자 보카사는 잔인하게 진압했다. 100여명의 어린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보다 못한 옛 종주국 프랑스가 개입해 보카사를 쿠데타로 축출한 날이 1979년 9월20일이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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