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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수 김광석 딸 서연양 타살 의혹 수사해달라” 검찰 고발

등록 2017-09-21 14:12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서연양 어머니 서해순씨 출국 금지하고 조사해야”
‘김광석법’ 청원, 21일 2만명 돌파
고 김광석씨. <한겨레 자료사진>
고 김광석씨. <한겨레 자료사진>
1996년 사망한 가수 고 김광석씨의 딸 서연(사망 당시 16살)양의 타살 의혹을 재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됐다. 아울러 김씨에 대한 타살 의혹이 재수사 되도록 하는 ‘김광석법’에 대한 온라인 청원에도 2만명(21일 낮 12시 기준)이 넘는 인원이 동참하는 등 김광석씨 관련 수사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김광석’의 감독을 맡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훈 변호사와 함께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 넘게 취재한 결과 김광석씨는 자살한 것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기자는 “유족 쪽 동의를 얻어 김씨의 상속녀 서연양에 대해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10년 전인 2007년 12월23일 자택에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연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어머니 서해순씨를 출국 금지하고 조사해야 한다. 김광석씨의 전 재산과 사망 당시 빌딩, 100억원대 저작권을 가진 서씨가 현재 잠적한 채 출국을 준비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이 기자는 “서씨가 서연양 사망 당시 시어머니인 이달지씨 등 유가족 일부와 김광석씨의 저작권을 두고 소송을 진행하는 중이었음에도 서연양의 사망 사실을 재판부와 소송당사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당시 사망한 상태였던 서연양이 조정조서에 당사자로 그대로 기재돼있는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친 부분들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기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서연양 사망에 대한 경찰 공식 발표와 병원 기록이 다른 점을 확인했다”며 “확인한 바에 의하면 서연양의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중고등 학생이 사망할 경우에도 장례를 치르는데 서연양의 경우에는 빈소가 없이 장례를 치르지 않아 의문이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서씨 해명을 촉구했다.

앞서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서연양이 2007년 12월23일 오전 5시께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6시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발달장애를 앓던 서연양은 아버지가 사망한 뒤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지내다가 2006년 아버지 김광석을 기리는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에 잠시 들렀다. 이후 2008년 3월께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만 알려져 와, ‘서연양 국내 사망 소식’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급성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고, 숨지기 며칠 전에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확인돼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광석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김광석법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할 만한 중대한 단서가 발견돼 진실규명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사건에 한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이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김광석법’ 발의 기자회견에서 추 의원은 “법안이 이미 상당히 많은 동료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9월 중 구체적인 법안 발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른 즈음에>, <일어나>, <광야에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의 히트곡을 남긴 김광석씨는 1996년 32살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새벽에 술을 마시던 중 평소 우울증으로 자살했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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