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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추석 연휴, 내 가족 반려동물은 어떻게?

등록 2017-10-02 10:19수정 2017-10-02 13:29

이승미씨의 반려묘 ’목화’. 이승미씨 제공.
이승미씨의 반려묘 ’목화’. 이승미씨 제공.
반려묘를 기르는 이승미(31)씨는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인 경남 창원시에서 하룻밤만 자고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다. 집을 비우는 하루 동안엔 서울에 머무는 친구가 집에 들러 고양이를 돌봐줄 계획이다. 이씨는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자기 집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나 펫호텔에 맡기기 쉽지 않다. 물과 사료를 넉넉하게 챙겨두고 고향에 다녀오려 한다”며 “펫시터를 고용할 수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는 거라 믿을 수 없다. 친구가 시간을 내 집에 들러 고양이를 봐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 펫시터, 펫호텔…작은 동물 전용 호텔까지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에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들을 일컫는 ‘펫 패밀리’(pet family)의 줄임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긴 시간 집을 비우면서 가족과 마찬가지인 반려동물의 돌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펫시터’로 반려견 돌봄서비스 업체를 운영 중인 김미라씨는 “추석을 앞두고 예약문의가 평소보다 2배 늘었다”며 “연휴 기간 예약이 다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 돌봄서비스 비용은 지역과 반려견의 무게 등에 따라 1박 기준 1만5000원~5만원 정도다. 연휴 기간 내내 돌봄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비용 부담이 크지만, 그런데도 인기가 많다.

토끼, 기니피그, 거북이 등 작은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29일 <한겨레>가 거북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게시글을 확인해보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북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묻는 글이 여러건 올라왔다. ‘추석 전 5일 집을 비우게 돼 미리 거북이 수조에 넣으려고 생새우 100마리 샀다’ ‘추석 때 고향 집에 거북이 데려가는데 필터, 라이트 다 들고 가기 벅차다’ 등의 고민이 많았다.

작은 동물 전문 호텔을 운영 중인 조은환 ‘토마스펫 소동물 호텔’ 대표는 “소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고 있다. 예전처럼 우리 안에 있는 동물로 보는 게 아니라 개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로 여기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명절에 집을 비울 때 그냥 두고 가거나 아는 사람한테 맡기는 걸 꺼리게 돼 소동물 펫호텔 수요가 늘고 있다. 전국에 10곳가량 영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 함께 여행가기도…펫팬션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선택지도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려는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각 항공사도 반려동물 여행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거나 신설하면서 동물 손님 모시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2017년 5월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반려동물 마일리지’를 신설했고 운송료도 ‘정액제’로 개편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최근 기내에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반려동물 무게 제한을 7㎏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애견펜션’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에서 반려동물을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없는 펫팸족을 위해 반려동물을 위한 수영장과 운동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런 애견펜션은 전국 200여곳에 이른다. 지난 26일 서울 근교 애견펜션 10곳에 문의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객실 560개 중 502개의 예약이 마감돼 예약률이 89%에 달했다.

신지민 선담은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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