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꺼진 뉴스도 다시 보자’…연휴에 당신이 놓친 10가지

등록 2017-10-09 15:57수정 2017-10-09 16:41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논란부터
걱정되는 축구 대표팀 소식까지
최대 10일 동안의 추석 연휴 때도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고 있었다. 다시 시작해야 할 일상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 연휴 때 슬쩍 지나가 버린 뉴스 10가지를 핵심 내용만 간단히 추려봤다. 이른바 ‘꺼진 뉴스 다시 보자’ 프로젝트!

1. 아이돌학교 유료문자 투표 조작 논란

‘아이돌학교’ 이해인
‘아이돌학교’ 이해인
지난달 29일 종영한 음악 전문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해인 ‘학생(프로그램 안에서 데뷔 지망생을 부르는 표현)’이 최종 11위를 기록했다. 데뷔 기회는 9위까지에게만 주어진다. 이에 이해인 씨의 팬들은 건당 100원인 유료문자 투표에 오류와 조작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팬들은 포털사이트 토론 게시판에 진실을 요구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이들은 엠넷 쪽이 특정 학생에 대한 투표수를 고의로 낮추고 빼 11주간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시청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2. 여의도 불꽃축제와 이언주 발언 논란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지난달 30일 밤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2017 서울 불꽃축제’가 열렸다.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몰려든 인파로 인해 한강 주변은 행사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이 과정에 ‘불꽃 명당’으로 알려진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 옥상에서 어린이 두 명이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민간 기업인 한화 주도로 열리는 행사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 의원 페이스북에는 “문재인 정권은 한화에 빚이 있는 것이다. 한화는 보수 편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좌파 편이고 김대중 때 성장했다”, “나는 한화 광고가 마음에 안 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 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나? 내가 한순간에 타 버리고 없어져 버리는 하찮은 존재냐? 수령님을 위한 총폭탄이 되자는 거냐? 한탕주의의 극치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비판이 커지자 이언주 의원은 문제가 된 댓글은 ‘공유 댓글’이며 “비상시 관리하는 보좌진의 실수로 올려진 것이므로 제 의견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3.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 폐지

사진은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일대 이동통신 판매점들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사진은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일대 이동통신 판매점들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출시 15개월 미만 휴대전화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을 제한하는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제’가 단통법 입법 일몰기한 3년이 종료된 다음 날인 지난 1일 폐지됐다. 이에 연휴 초반부터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8과 아이폰X가 얼마나 많은 보조금을 받게 되는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보조금 상한제를 제외한 단통법은 그대로 유지된다. 출고가와 지원금 등을 제외한 실제 판매가를 통신사 누리집에 최소 7일 동안 공개해야 하는 ‘공시의무제’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따라 지원금 규모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지원금 차별금지’ 등이 그대로 남아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4. 카탈루냐 분리 독립 주민투표, 90% 찬성

8일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열린 카탈루냐 독립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8일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열린 카탈루냐 독립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충돌과 혼란 속에서 지난 2일 치러졌다. 90% 이상 찬성표를 받은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9일 독립을 선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42.3%라는 낮은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치정부의 분리 독립 움직임에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서 주민투표는 없었다”며 투표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5. 라스베이거스 최악의 총기 난사 (▶관련 기사 : “사람들이 파리처럼 쓰러졌다” 살육의 장이 된 축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로 통행이 금지된 현장 인근. AP/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로 통행이 금지된 현장 인근. AP/연합뉴스
지난 2일 라스베이거스 중심지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은퇴한 투자자이자 도박사인 스티븐 패독(64)이 수만 명이 운집해 음악 축제가 진행 중이던 빌리지 앤 페스티벌 그라운드를 향해 10여분간 총기를 난사했다. 패독은 총기 난사 직후 특수부대와 대치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으로 58명의 시민이 숨졌고, 500여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패독의 호텔 방에서 20여정의 총기를 발견했다. 또 호텔에 주차해놓은 차량에서 탄약 1600여발과 다른 폭발물도 찾아냈다. 패독은 자동발사 기능이 막혀있는 민수용 총기에 범프 스탁(격발 반동을 이용해 방아쇠를 자동으로 다시 눌러주는 장치)을 달아 자동발사했으며, 탄환의 궤적을 계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6. 이상호 기자 의혹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한 서해순씨

고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 김양진 이지혜 기자
고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 김양진 이지혜 기자
지난 3일 공개된 <한겨레>의 서해순씨 2시간30분 인터뷰는 추석 내내 화제가 됐다. (관련기사 : 서해순 “이 모든 게 돈 때문…김광석 관련 일 더 관여 안할 것”)

서해순씨는 인터뷰에서 이상호 기자가 ‘명예욕’ 때문에 자신을 살인자로 몰고 있으며, 김광석의 형 김광복씨의 소송은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광석씨의 생활 태도에 문제가 있었고, 다른 여성을 상대로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광석씨 타살 의혹도 일축했다.

서씨는 앞으로 김광석씨와 관련한 일은 사단법인 등을 만들어서라도 관리하고 본인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 “야구는 정말 내 사랑이었습니다” 이승엽 은퇴 (▶관련 기사 : 이승엽, 전설이 되어 그라운드를 떠나다)

자신의 은퇴식에서 마지막으로 타석에 선 이승엽. 연합뉴스
자신의 은퇴식에서 마지막으로 타석에 선 이승엽. 연합뉴스
1995년 삼성 라이온스에 입단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만 15시즌 동안 467홈런(통산 1위)과 1498타점(통산) 등을 기록한 이승엽 선수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파크 홈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라이온스 파크를 가득 채운 2만4000여 관중들은 ‘포에버 36’이 적힌 수건을 흔들면서 “이승엽~홈!런!”을 외쳤다.

은퇴하는 대선배를 상대한 넥센 투수 한현희 선수는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1루수-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경기가 끝난 뒤 절친인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진행된 은퇴식에서 이승엽은 이수빈 구단주로부터 곧 만들어질 ‘이승엽 재단’ 출연금으로 1억원을, 김동환 구단 사장으로부터 ‘베스트 5 홈런’이 새겨진 순금 액자를, 그리고 선수들로부터 순금 야구공 등을 받았다.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은 이만수의 22번, 양준혁의 10번에 이어 삼성 라이온스 선수로는 세 번째로 영구 결번됐다.

8. 정미홍씨 ‘김정숙 여사 폄하 발언’ 논란

지난 5일에는 극우 인사 정미홍씨가 김정숙 여사를 헐뜯는 글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정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월 대통령 전용기에 통영 동백나무를 실어 베를린 외곽 윤이상 선생 묘소에 심은 일과 최근 간장게장 등을 공수해 교민들을 대접한 일 등을 들어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다. 도대체 권력을 쥐면 법을 안 지켜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정씨는 이어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나요”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일자 정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언 한마디 했더니 난리 법석이다. 지들이 현직 대통령에게 했던 그 참혹한 모욕, 죄 없는 분을 거짓 조작 선동으로 감옥에 가두고 나날이 건강이 악화되어 가는 모습을 즐기며 퍼붓는 천박하고 잔인한 조롱과 저주에 비하겠냐”고 맞섰다.

9. 축구 명가 아르헨티나도 피하지 못한 ‘경우의 수’

페루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아쉬워하는 메시. AFP/연합뉴스
페루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아쉬워하는 메시. AFP/연합뉴스
월드컵 단골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가 지난 6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에서 페루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6승7무4패(승점25)를 기록, 6위로 밀려났다.

10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 남미예선은 상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5위는 오세아니아주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결정한다. 현재 남미 예선은 팀마다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본선진출이 확정된 팀은 승점 38점으로 일찌감치 선두로 달아난 브라질 뿐이다.

아르헨티나는 5위 페루와 승점과 골득실차는 같으나 다득점에서 밀려있는 상태다. 마지막 경기를 큰 점수 차로 이기고, 브라질을 제외한 상위 팀들이 큰 점수 차로 지는 것 말고는 뾰족한 답이 없다. 자칫 잘못하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러시아 월드컵에 참석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10. 1분 만에 2 자책골, 김주영의 악몽 같은 하루

러시아전에서 두번째 자책골을 허용한 직후 김주영(왼쪽). 연합뉴스
러시아전에서 두번째 자책골을 허용한 직후 김주영(왼쪽). 연합뉴스
물론 아르헨티나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 뒤 처음으로 치른 A매치에서 완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모스크바 VEB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0-4로 몰렸다가 경기 후반 두 골을 성공해 2-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해외파 중심으로 꾸려진 신태용호는 ‘변형 스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급조한 수비는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누리꾼들은 1분 사이에 자책으로 두 골을 헌납한 수비수 김주영(허베이 화샤)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집중력을 잃고 두 번째 자책골을 주는 상황을 지켜본 팬들은 ‘경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김주영을 성토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최근 축구팬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히딩크 중용론’을 증폭시켰다. 많은 축구팬은 슈틸리케 전 감독 하차 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