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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형 독살설 탓일까…아들 죽인 임금

등록 2017-10-10 17:52수정 2017-10-10 19:23

연잉군 또는 영조 (1694~1776)

1724년 10월11일, 형 경종이 이른 나이에 숨을 거두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드라마에 마음 약한 사랑꾼으로 나오는 숙종, 역사책을 보면 의지가 굳은 정치꾼이었다. 이 세력을 들여와 저 세력을 싹쓸이하는 이른바 ‘환국정치’로 무서운 권력을 휘둘렀다. 임금만 좋은 일, 신하들끼리는 서로가 불편했다. 저 사람이 죽어야 내가 안심하는 상황이었다.

왕자끼리도 마찬가지. 경종과 연잉군은 정다운 형제였지만 상황은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아버지 숙종은 경종의 어머니 장희빈의 목숨을 빼앗았고 왕권 강화에 이 일을 이용했다. 조선의 지배층은 둘로 갈렸다. 한쪽은 형 경종이 일찍 죽기를 바랐고, 한쪽은 아우 연잉군이 반역죄로 죽기를 바랐다. 경종은 임금이 된 지 4년 만에 앓아누웠다. 연잉군은 정성껏 간호했다. 게장을 반찬으로 올리고 인삼도 달여 먹였지만 병세는 악화되었다. 경종이 숨진 날이 양력으로 1724년 10월11일.

연잉군은 임금이 되어 좋은 정치를 했다(우리에게는 영조 임금으로 익숙하다). 그런데 수십년이 지나서도 형을 죽였다는 비난에 시달린다. 게장도 인삼도 경종의 병에는 좋지 않았다나. 형을 독살했다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권력의 속성이 이렇다. 훗날 아들 사도세자와도 죽고 죽이는 관계가 되었으니, 불행한 개인사가 많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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