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행정안전위원회에 등장해 이같이 밝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개혁위원회의 녹취록 제출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 끝에 정회가 선포되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진선미 의원(왼쪽)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윤재옥 의원이 국감장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진선미(이하 진): 김주복 참고인은 추재엽 인사 비리 사건 수사한 적 있죠. 본인이 수사한 사건 강제로 이관된 거죠? 당시 광수대 소속으로 한 거로 안다. 당시 인지수사 하는 곳이었죠. 그런데 (추재엽 사건이) 양천서로 이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죠? 양천서에서 충분히 수사됐나.
김주복(이하 김): 충분히 수사 안 됐고. 불구속으로 끝났다.
진: 그 이후에 무혐의 처분된 것이 문제라고 해서 검찰에서 재수사했죠. 그쪽에 협조하셨죠?
김: 남부지법 특수부 검사가 불렀다.
진: 참고인이 조사한 자료에 근거해서 (추재엽 비서실장) 기소되고 실형 받은 거죠?
김: 2년 몇 개월 받았는데 자세히 모른다.
진: 외압에 의해 무혐의 처분 됐다가 검찰이 다시 유죄판결 내렸잖아요. 경찰에서 제대로 수사했다면 비서실장 처벌에서 멈추지 않고 추재엽까지 구속될 가능성 있다는 거죠.
김: 그렇게 생각한다.
진: 그때 심정이 어땠나
김: 인지수사 수사관들은 자기 사건에 애착 강하다. 어머니에게 아이를 떼놓은 것 같은 심정이었다.
진: 누군가에 의해 강압적으로 수사 중단됐다고 생각하나.
김: 그렇게 생각한다.
진: 경찰개혁위에 대한 생각은?
김: 야당의원 비리 첩보에 쾌재 부르고, 여당의원 첩보 껄끄럽다고 안 하면 수사관이라고 할 수 있는가. 청탁이라는 사건은 경찰이 판단할 때 혐의사실, 기초자료 충분하면 굳이 청와대가 부탁할 거 뭐가 있나. 개인이나 조직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 생각하면 개혁은 자연이 이뤄질 것이다.
진: 이 수사 이뤄지고 있을 때 원세훈이 추재엽이 저서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추천사 썼었다. 이 부분은 경찰청장이 깨끗하게 다시 봐야 한다.
이철성: 그렇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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