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에 이어 두 번째
한 남성이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안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16일 오후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큐(Q)동 1층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 도촬을 시도하던 남성 1명을 여학우가 발견해 신고했다”며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인계한다는 답변을 관제팀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와 이 남성이 홍익대 학생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17~18일 학생·학교 대표자 회의를 열고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학교 측이 모여 불법 도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상희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홍익대가 다른 대학에 비해 외부인의 접근이 쉬운 편이라 오늘 회의에서 건물 내부에 폐회로텔레비전(CCTV) 추가설치나 (학생증을 대야 들어갈 수 있도록) 학교 건물 출입문을 개선할 것을 학교 측에 건의할 생각”이라며 “이런 조치가 본질적인 해법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의 의식을 개선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학교와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7월에도 홍익대 학생이 서울캠퍼스 홍문관 1층 여자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적이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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