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동향 사찰해 여당 선거대책 기획한 혐의 등 적용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은 2013년 검찰 수사 방해 혐의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은 2013년 검찰 수사 방해 혐의
검찰이 박원동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 등 국정원 전직 간부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박원동 전 국장과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전 국장은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구속)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문건’ 작성·실행하고 정부비판 연예인을 방송계 등에서 퇴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야권동향을 사찰해 당시 여당의 선거대책 등을 기획하고, 전경련과 기업들이 보수단체에 10억여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도 적용됐다. 박 전 국장은 2010~2012년 국장 재임 때 각종 불법행위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꼽히며,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던 2012년 12월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 전 단장의 경우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으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가짜사무실’을 만들고 허위서류를 갖다놓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국정원 직원들에 가짜 내용을 외우도록 해 법정에서 위증하게 한 혐의도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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