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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특혜’ 받고 어버이연합 ‘용돈’ 준 구재태 전 경우회장 구속영장

등록 2017-11-09 17:37수정 2017-11-09 17:44

국정원 지원으로 현대차에서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
박근혜 정부 시절 전경련 등의 자금을 지원받아 친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근혜 정부 시절 전경련 등의 자금을 지원받아 친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고 관제시위를 벌인 의혹을 받는 구재태(75)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9일 구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공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08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경우회장을 지낸 구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지원으로 현대기아차그룹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헌수(64)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현대기아차그룹 수뇌부에게 요구해 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경안흥업은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 참여해 수십억원 규모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경우회가 주최한 집회에서 동원된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용돈’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경우회 돈을 마구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1972년 간부후보 20기로 경찰관이 된 구씨는 서울종로경찰서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보안국장 등을 지내고 2000년 퇴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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