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 서장 25일 오전 11시 피의자로 소환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2012년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정보를 국정원에 흘려준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5일 오전 김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김 서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김 서장은 경찰의 댓글수사 당시 2012년 12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을 지냈다.
당시 경찰은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의 컴퓨터에서 삭제된 아이디와 닉네임 등을 발견하고도 보도자료에는 이 내용을 넣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은 12월14일 포렌식 작업으로 김씨 컴퓨터에서 삭제된 30개 아이디와 닉네임이 기재된 파일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12월16일 밤 11시 수서경찰서는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서장은 그 이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검찰에 참고인으로 나와 중간수사결과 발표 전날 국정원으로부터 결과를 빨리 발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바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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