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 10시 최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애초 전날 최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지만, 최 의원은 국회 본회의 참석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최 의원을 상대로 2014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대선개입 사건으로 특수활동비가 축소될 위기에 처하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실상 로비 명목으로 특수활동비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이헌수 전 기조실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 전달을 승인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