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우병우 3번째 영장심사…불법사찰이 통상업무냐 질문에 “네”

등록 2017-12-14 10:46수정 2017-12-14 20:17

굳은 표정으로 법원 출석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혐의에 관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혐의에 관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정부에 비판적인 각계 인사들을 불법사찰한 의혹을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에 대한 세 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14일 열렸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은 ‘불법사찰이 아직도 민정수석의 통상 업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하고 321호 법정으로 향했다. 권순호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 날 영장심사에서 검찰과 우 전 수석 쪽은 구속 사유 및 필요성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검찰·특검의 수사 선상에 오른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은 두 차례 모두 기각된 바 있어, 법원의 이번 세 번째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추명호(구속)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지시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뒷조사를 지시하고 이를 ‘비선 보고’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신의 비위를 캐던 이 전 감찰관의 뒷조사는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승환 전북교육감 등 진보성향의 교육계 인사들에 대한 개인적 약점을 찾아 보고하게 하는 등 불법사찰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뒤 이 단체 산하 과학계 인사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런 혐의들과 관련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우 전 수석을 불러 조사했고, 추 전 국장 등 관계자 진술과 국정원 내부 문건 등 물증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우 전 수석은 ‘자신이 한 일은 청와대 민정수석의 통상적인 업무 범위에 속한다’는 취지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윤 ‘부적절 골프 의혹’ 골프장 직원 신상, 경찰 ‘영장 없이 사찰’ 논란 1.

[영상] 윤 ‘부적절 골프 의혹’ 골프장 직원 신상, 경찰 ‘영장 없이 사찰’ 논란

‘윤 퇴진 집회’에 경찰 이례적 ‘완전진압복’…“과잉진압 준비” 비판 2.

‘윤 퇴진 집회’에 경찰 이례적 ‘완전진압복’…“과잉진압 준비” 비판

이재명 선고 나오자 지지자 기절하기도…구급대도 출동 3.

이재명 선고 나오자 지지자 기절하기도…구급대도 출동

찬성 272명 vs 반대 이준석…‘딥페이크 위장수사 확대’ 국회 표결 4.

찬성 272명 vs 반대 이준석…‘딥페이크 위장수사 확대’ 국회 표결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의원직 상실형 5.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의원직 상실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