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종현이 1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종현씨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레지던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42분께 “(동생이)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는 친누나의 신고를 받고, 저녁 6시15분께 ㅎ레지던스로 출동해 연탄을 피워놓은 채 숨진 종현씨를 발견했다. 종현씨는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한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광진구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종현씨는 누나에게 “많이 힘들다”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종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종현씨는 이날 낮 12시께 ㅎ레지던스에 2박으로 예약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샤이니는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라는 곡으로 데뷔한 5인조 아이돌이다. 그동안 ‘루시퍼’(2010), ‘셜록’(2012), ‘와이 소 시리어스’(2013) 등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종현씨는 샤이니의 리더로 메인 보컬을 맡고 있었다. 독보적인 음색의 가창력을 인정받는 그는 2015년 1월 첫 솔로앨범 <베이스>를 내며 솔로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작곡가로서도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줬다. 아이유 ‘우울시계’, 이하이 ‘한숨’, 엑소 ‘플레이보이’, 김예림 ‘노 모어’ 등을 히트시키기도 했다.
종현씨는 올해 총 20회의 개인 공연을 펼쳐왔으며, 불과 열흘 전인 지난 9~10일에도 서울에서 솔로콘서트 ‘인스파이어드’를 성황리에 끝낸 바 있다. 샤이니의 소속사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지민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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