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왼쪽사진), 임승관(오른쪽사진)
정상명 총장 취임식
대검차장에 임승관
정상명(55·왼쪽 사진) 검찰총장이 24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한테서 임명장을 받고 임기 2년의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대검 차장검사에는 임승관(53·오른쪽·사시 17회) 부산고검장이 오는 28일자로 임명돼, 17회를 주축으로 하는 정상명 체제 검찰이 본격 출범했다.
정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강조했다. 그는 “김종빈 총장님의 용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위해 저에게 다가올 어떠한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공명정대한 법 집행을 통한 정의로운 검찰상’을 제시하며 “권력과 돈에 의해 진실이 손쉽게 왜곡되고 정의가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현실을 보고도 검찰이 침묵한다면 결코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지휘권 문제와 관련해 “수사지휘는 검찰이 가진 권한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검찰의 의무이자 역할”이라며 “이를 수사기관 사이의 권한 분배 문제로 다루는 것은 그 존재 이유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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