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순신 종가 “난중일기 현충사 전시 중단” 요구

등록 2017-12-29 18:36수정 2017-12-29 19:45

현충사 ‘박정희 현판’철거 진전 없자 이순신 종가 “난중일기 전시 말라”
문화재청에 요구…“정치색 빼고 싶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 종가 쪽이 국보 76호로 지정된 <난중일기>(사진)를 현충사에서 전시하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구했다.

<난중일기>의 소유주이자 이순신 가문의 15대 맏며느리인 최순선씨는 “<난중일기>를 포함한 충무공 유물들의 현충사 전시를 내년 1월1일부터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전시불허서류를 지난 28일 문화재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기간 중인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 보관되어 있다.

최씨는 현충사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철거해 달라는 요청에 문화재청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난중일기> 전시 중단을 결정했다. 최씨는 지난 9월 문화재청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현충사 현판을 내리고 숙종의 사액 현판으로 걸어야 한다”며 올해 말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최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충사에 덧씌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이라는 정치적인 색깔을 빼고 싶었다”며 “문화재청에서 오늘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전시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1706년(숙종 32년) 충청도 유생들이 세운 ‘현충사’는 1년 뒤 숙종의 사액(임금이 사당·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서 문 위에 거는 액자인 ‘편액’을 내리는 일)을 받았다. 1966년 정부가 ‘현충사 성역화 작업’의 일환으로 본전을 콘크리트로 새로 지으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현판이 내걸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 현판과 관련해서 이순신 장군의 덕수 이씨 문중종회는 그대로 두자는 쪽이다. 문화재청도 종회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숙종 현판은 건물(옛 현충사)에 두고 박 전 대통령 현판은 신축 건물(현 본관)에 두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건물도 다르고 현판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이다. 숙종 현판은 현재 옛 현충사 건물에 걸려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현판 교체에 대해 지난 11월 한 차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내년 2월 다시 관계자문회의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재우 이주현 기자 abbad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