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만들어진 ‘국발협’ 초대회장
국정원 예산 63억원으로 정부비판하는 사람 ‘종북’ 낙인 강의
국정원 예산 63억원으로 정부비판하는 사람 ‘종북’ 낙인 강의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를 받는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박 전 처장을 12일 오전 10시30분 소환 조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이 박 전 처장을 초대회장으로 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를 세워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종북’으로 낙인찍는 강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이 2010년 1월 설립 때부터 2014년 이 단체가 청산할 때까지 임대료, 상근 직원 인건비, 강사료 등으로 자체 예산 63억여원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국발협 강사들이 사용한 안보교육 교재와 디브이디(DVD) 영상 자료도 직접 제작했다. 이들 교재와 디브이디에는 “북한이 바라는 노무현 후보”, “사회 곳곳에 종북·친북 세력이 파고들었다”, “김대중 정부의 6·15 선언과 노무현 정부의 10·4 선언 이행은 김일성의 조국통일 노선을 관철시키는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2012년과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