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인 경기 평택시 소재 사업가들에게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원유철(56)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의 업체들로부터 억대 뇌물 등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뇌물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알선수재 혐의로 원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원 의원은 보좌관 등과 공모하여 민원 해결을 청탁한 평택지역의 업체 4곳에서 많게는 6500만원, 적게는 1000만원 등 모두 1억8000여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민원과 상관없이 1억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부정수수 또는 부정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원 의원과 함께 뇌물 수수에 공모한 지역구 사무국장 황아무개(46)씨를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특보인 최아무개(57)씨를 뇌물 방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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