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 문제로 부모와 다툼을 벌이다 어머니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서울 삼성동의 한 빌라에서 둔기로 어머니를 내려쳐 숨지게 한 ㄱ씨(40)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ㄱ씨는 소주 2팩을 마신 상태에서 둔기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내리친 혐의(존속살해 등)를 받고 있다. 어머니는 사건 즉시 사망했고 살아있던 아버지는 본가를 방문한 차남에게 이틀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장남인 ㄱ씨는 부모와 같은 집에 살면서 수 개월 째 부모에게 사업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 부모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감정이 쌓였고 소주 2팩을 마신 상태에서 둔기로 부모를 내려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차남이 지난 27일 오전 11시50분께 본가를 방문했다가 드러났다. 범행 이후 도주했던 ㄱ씨는 27일 저녁 7시10분께 경찰에 붙잡혔다.
ㄱ씨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로 후회하고 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