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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원희룡 재선 도전…당적을 어찌할까

등록 2018-03-01 19:15수정 2018-03-01 20:46

지난 선거선 기록적인 약 60% 득표
바른미래당에 남았지만 고민 깊어
잔류·한국당행·무소속 놓고 저울질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거침이 없었다.

‘단기필마’로 나섰지만 다른 후보를 압도할 기세였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한 그에게 거는 투표권자의 기대는 컸다. 제주 국회의원 3개 선거구를 당시 야당이 석권한 상황에서 그는 집권당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59.97% 득표율로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역대 제주도지사 선거 최고 득표율이었다.

2018년 6·13지방선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릴 수 있을까?

현재로선 ‘글쎄요’다. 4년 동안 그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하느라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삐 뛰어다녔다. 역대 도지사에 견줘 서울 나들이가 잦았고, 그가 만나는 중앙정부 인사나 정치인도 무게가 있었다. 도지사 보좌진에는 다른 지역 출신 인사를 배치했다. 당연히 제주 사정에는 어두웠다. 이 때문에 도의원이나 경쟁후보한테 “제주가 중앙정치를 위한 교두보냐”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제주도지사
제주도지사

원 지사는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지만 올 6월 도지사 선거에서 살아남아야 ‘다음’을 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당 선택은 그에게 중요 과제다. 바른미래당에 그대로 남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원 지사 측근은 “탈당은 하지 않았지만 계속 합류할지는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복잡한 심사를 드러냈다.

한 측근은 “주변에서 바른미래당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 그렇다고 자유한국당도 아닌 것 같다. 제주도는 무소속 정서가 있고, 무소속으로 지사에 당선된 사례도 있어 무소속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주류다”고 말했다. 실제 2006년과 2010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41~42% 득표율로 당선된 적이 있다. 측근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연대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한다.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원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뒤 기초자치단체 행사에는 가급적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지런히 주민들을 만나러 다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젊은층과 접촉 기회도 늘리고 있다. ‘잠룡’으로 불리는 그가 이번 선거에서 거침없이 물위로 나올지, 아니면 거침없이 가라앉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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