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재단 자금횡령 의혹’ 홍문종 의원 9일 소환조사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돈 19억 빼돌린 혐의

검찰이 사학재단 자금횡령 의혹과 관련해 홍문종(62) 자유한국당 의원을 9일 소환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의 자금 횡령 혐의 수사를 위해 홍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 받은 돈 19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민학원은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19억원을 기부받은 뒤 홍 의원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김아무개씨의 서화를 구입했다. 검찰은 경민학원 쪽이 서화 구입 대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건넨 돈을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금품 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검찰에서 받은 대금 대부분을 홍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이 경민학원에 10억원여원을 기부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으나 당선되지는 못했다가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검찰은 장 전 의원의 공천이나 비례대표 승계 과정에서 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 의원이 관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