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동창회는 13일 서울 제27대 회장에 신수정(76)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를 추대했다. 1969년 총동창회 창립 이후 첫 여성 회장이다.
서울대총동창회 회장추대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회의를 열고 신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추대위는 “서울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총동창회장을 선임함에 있어서도 시대정신과 국민의 시선을 염두에 뒀다”며 “대외 환경 요소와 부드럽게 교감해 가면서 모교를 지원할 수 있는 리더십과 애교심이 충만한 여성 동문으로서 일반 국민에게도 널리 알려진 서울대인으로 신 교수를 추대했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신 교수는 1963년 서울대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뒤 개교 사상 최연소(26살) 교수로 임용됐고, 첫 음대 여성학장을 지냈다.
피아니스트로도 널리 알려진 그는 뮌헨 ARD, 도쿄, 리즈 콩쿠르 등 국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최근 쇼팽콩쿠르 우승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회장, 현대자동차 공익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총동창회에서는 부회장, 음대 동창회장, 관악대상운영위원으로 봉사했다. 부모, 남동생, 여동생이 모두 서울대 가족이기도 하다.
오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서울대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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